삶의 향기

푸른 초원의 소떼

고 재만 사회복지학/ 박사 2024. 4. 22. 17:45

한 초등학교의 미술 시간이었습니다.
선생님이 목장 풍경을 자유롭게 그려보라고 했습니다.
아이들이 하나둘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
한참이 지난 후 선생님은 아이들의 그림을
하나씩 보았습니다.

푸른 초원, 울타리 등 다양한 모습을
도화지 안에 그려 넣는 아이들을 향해 칭찬의 말도
아끼지 않았습니다.

그런데 한 아이의 그림은 민둥 언덕만
그려져 있었습니다.

이를 보고 선생님은 아이에게
궁금해서 물었습니다.

"어떤 그림을 그린 거니?"

"풀을 뜯는 소의 그림이요."

아이의 그림에서 풀과 소를 찾을 수 없었기에
선생님은 다시 물었습니다.

"풀과 소가 어디 있니?"

"선생님도 참~ 풀은 소가 다 먹었잖아요.
그리고 소는 풀을 다 먹었는데
여기 있겠어요?"

 

 

출처  따뜻한 하루